올 시즌 최대 위기에 처한 삼성이 반전에 성공할까. 선동렬 삼성 감독은 시즌 개막에 앞서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에이스 배영수(27)가 복귀했고 한화에서 뛰었던 제이콥 크루즈(35)를 영입에 중심 타선을 보강했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최형우(25)와 박석민(23)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 그러나 현재로서는 엇박자에 가깝다. 배영수가 3승(3패)를 거뒀으나 4점 대 방어율에 그쳤고 좌완 전병호(35)도 구위 저하로 2군에 내려간 상태. 무엇보다 장타 능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크루즈가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퇴출 통보를 받았다. 크루즈는 20일 현재 타율 2할8푼2리(156타수 44안타) 2홈런 21타점 21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장타율(.550→.372)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게 퇴출의 가장 큰 원인. 총체적 위기에 처한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웨스 오버뮬러(34)를 선발 예고했다. 3승 3패(방어율 4.43)를 기록 중인 오버뮬러는 이번 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팀의 위기 탈출과 한국 무대 네 번째 승리를 거둘 각오. 상대 전적과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낸 만큼 승리의 가능성은 높다. 4월 18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올 시즌 홈경기에서 3승 1패(방어율 2.92)로 강세를 보였다. 전날 경기에서 새내기 정찬헌(18)의 완벽투를 앞세워 3연승을 기록 중인 LG는 얼짱 선발 심수창을 선발 출격 시킨다. 20일 현재 1승(방어율 4.76)을 따낸 심수창은 최근 상승세를 앞세워 팀의 연승 행진을 '4'로 늘릴 태세이다. 20일 대구 삼성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일본 홈런왕 출신 로베르토 페타지니(37)의 활약 여부도 이날 경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이다. what@osen.co.kr 웨스 오버뮬러-심수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