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즌 동안 두산 베어스 선발진을 지키고 있는 외국인 우완 맷 랜들이 2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투수로 출장한다. 랜들은 올시즌 2승 3패 방어율 3.75를 기록하며 두산 선발진서 분투 중이다. '짝꿍' 게리 레스가 급작스럽게 팀을 떠나고 '해외파' 김선우, 이승학이 연달아 2군으로 내려간 상황서도 랜들은 김명제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랜들은 1달 여간 7경기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불운한 모습을 보이다가 15일 문학 SK전서 5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랜들은 승리 추가에 성공한 이상 상승세를 타며 두산 선발진을 이끌겠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나선다. 랜들의 선발 맞상대는 올시즌 3승 3패 방어율 5.89를 기록 중인 양훈이다. 양훈은 192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각이 좋은 투수로 볼끝도 묵직한 투수지만 변화구 구사력은 조금 부족하다. 선발로 7경기에 나서고 있으나 한 경기 호투 후에는 부진한 모습을 선보이며 기복을 타고 있다. 승부의 추는 랜들 쪽으로 조금 무게가 기운 듯한 상태다. 그러나 한화가 자랑하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무시할 수 없다. 한화는 덕 클락-김태균-이범호-김태완으로 이어지는 파괴력 넘치는 타선을 구축한 팀이다. 그동안 스트라이크 존 양 옆을 공략하는 피칭을 주로 보여준 랜들이 제구에 실패한다면 자칫 난타전 양상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