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폴란드에 완패...2승 후 2패
OSEN 기자
발행 2008.05.21 17: 14

한국이 세르비아에 이어 유럽 강호인 폴란드에 완패해 2패(2승)째를 기록했다.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1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 4차전 폴란드와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3-0(16-25 19-25 16-25)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2승 2패가 된 한국은 남은 일본(23일), 카자흐스탄(24일), 도미니카공화국(25일)을 상대로 최소 2승 이상을 거둬야 본선 진출이 가능한 부담을 안게 됐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카자흐스탄과 도미니카공화국전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어 일본전 대신 그 이후 경기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11위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9위 폴란드를 맞아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끌려갔다. 무릎 부상 중인 한유미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코트에 잠시 나오는 데 그쳤고 레프트 임효숙(5득점)이 상대에 막히면서 고전한 한국은 '대담한 신인' 배유나(7득점)마저 부진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김민지도 팀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9점에 그치며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나혜원이 2세트부터 나와 6득점을 올렸다. 1세트서는 상대에 서브득점을 내주고 임효숙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11-16으로 밀리며 끌려갔다. 신장이 큰 폴란드를 상대로 한국은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바탕으로 속공, 시간차 등 다양한 공격을 시도해야 했지만 단조로운 공격으로 일관, 고전했다. 2세트 들어서도 시작부터 서브득점을 내주면서 폴란드에 분위기를 내줬다. 높이 차이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계속됐다. 하지만 나혜원이 경기 분위기를 바꾸면서 폴란드를 3점차까지 추격하기 시작한 한국대표팀은 그러나 이후 상대 강서브에 고전하며 역시 2세트도 내주고 말았다. 내리 두 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서도 초반 폴란드의 빠른 이동공격에 당했지만 푸에르토리코전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전민정이 나와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잡아 갔다. 임효숙도 서브득점을 올리면서 4-4 동점을 만든 한국은 전민정이 그냥 넘어온 공을 바로 넘기면서 5-4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상대 범실까지 나오면서 6-4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한국은 그러나 이후 동점, 재역전을 허용하며 완패당했다. 한국은 하루 쉬고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일본과 예선 5차전을 치른다. 앞선 경기에서는 세르비아(4승)가 태국(1승 3패)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눌렀고 푸에르토리코(1승 3패)도 카자흐스탄(4패)에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7rhdw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