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심 타선 전면 교체
OSEN 기자
발행 2008.05.21 18: 46

삼성 라이온즈 타선이 확 달라졌다.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홈 경기에 앞서 박한이(29)-박석민(23)-진갑용(34)을 중심 타선에 배치했다. 시즌 개막 전 8개 구단 최고로 평가 받았던 양준혁(39)-심정수(33)-제이콥 크루즈(35)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재구성한 것. 톱타자로 활약했던 박한이는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타율 3할4푼5리(113타수 39안타) 1홈런 13타점 21득점. 전날 경기에서도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조동찬(25)이 공격의 물꼬를 트는 톱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시즌 타율은 2할5푼4리(59타수 15안타)에 불과하지만 이달 들어 14경기에 나서 타율 3할2리(43타수 13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지명 타자 양준혁의 빈자리는 베테랑 타자 박종호(35)가 메울 예정. 선동렬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양준혁이 복귀할때까지 박종호를 지명 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왼손 거포 채태인(26)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 해외파 특별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채태인은 8월 2일 대구 LG전에서 4-5로 뒤진 8회 마무리 우규민을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넘는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쏘아 올리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당시 선 감독은 "내가 감독으로 있는 한 채태인은 말뚝"이라고 말할 만큼 무한신뢰를 보냈다.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채태인은 당분간 1루수로 나설 계획. 대체 선수를 물색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크루즈를 조기 퇴출시킨 것도 채태인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어차피 보낼 것이라면 빨리 보내서 젊은 선수들을 키워야 한다"며 "크루즈보다 채태인이 훨씬 낫다"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 박한이-박석민-진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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