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소년 김현수가 다시 한 번 맹위를 떨치며 두산 베어스의 역전승을 이끄는 동시에 3위 한화 이글스의 추격세를 떨쳤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전서 2회 터진 김현수의 역전 결승 스리런에 힘입어 6-2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4승 18패(21일 현재)를 기록하는 동시에 3위 한화와의 격차를 한 게임 반 차로 벌렸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한화였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이영우가 중견수 앞 2루타로 출루한 뒤 추승우의 우익수 플라이에 3루를 밟았다. 이후 이영우는 덕 클락의 좌익수 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팀의 선제점을 올렸다. 한화는 2사 2루서 터진 이범호의 좌익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로 일찌감치 2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는 성공했다. 2점을 빼앗긴 두산은 1회말 곧바로 찬스를 잡았다. 2번 타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고영민의 우전 안타, 김동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것. 그러나 두산은 홍성흔의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역전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두산은 2회말 2사 이후 김재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종욱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뒤를 이은 김현수는 호쾌한 우중월 스리런(시즌 2호, 비거리 125m)으로 단숨에 4-2를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선발 양훈의 높은 직구(143km)를 당겨친 김현수의 배팅 파워가 놀라웠다. 두산은 6회말 1사 1,2루서 나온 오재원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채상병의 1타점 유격수 땅볼로 각각 1점씩 추가하며 6-2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만회점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랜들의 뒤를 이은 임태훈의 벽이 높았다. 임태훈은 3⅓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세이브째를 따냈다. 두산 선발 맷 랜들은 5⅓이닝 7피안타(사사구 2개, 탈삼진 8개)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3패)째를 올리는 동시에 시즌 2연승을 달렸다. 반면 한화 선발 양훈은 5⅓이닝 5피안타(사사구 4개) 6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시즌 4패(3승)째를 당했다. chul@osen.co.kr 21일 잠실 두산-한화전 2회말 2사 1,2루서 김현수가 우중월 역전 스리런을 날리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