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정보명의 생애 첫 만루홈런을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 정보명의 만루홈런 등 집중타를 터트려 6점을 뽑고 소방수 임경완을 조기투입하는 강수로 KIA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승리를 거두었다. 롯데는 2연패를 마감하고 21승20패를 기록했다. KIA는 26패(18승)를 기록했다. 3회 롯데 방망이가 대폭발을 일으켜 KIA 선발 호세 리마를 넉다운 시켰다. 선두타자 정수근이 볼넷을 골라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2명이 범타로 물러나 조용히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대호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려 가볍게 한 점을 보탰다. 포문이 열리자 강민호가 왼쪽 2루타로 뒤를 받쳤고 가르시아의 볼넷, 박현승의 내야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정보명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려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점수는 6-0.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4회말부터 KIA의 맹렬한 추격전이 전개됐다. 4번타자 이재주의 대타로 등장한 신인 나지완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1사후 차일목이 중전안타로 나지완을 불러들여 한 점을 뽑았다. 2사후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 다시 찬스의 끈을 이어주었고 발데스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두 점을 보태 3-6. 이어진 1,3루에서 김원섭이 2루수 옆을 빠지는 적시타로 4-6까지 추격했다. 5회에서도 나지완과 최경환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1,3루에서 차일목의 희생플라이로 5-6까지 따라붙었다. 반 포기상태였던 조범현 감독은 추격전이 벌어지자 5회부터 임준혁과 손영민을 차례로 올려 롯데 공격을 차단했다. 6회부터 양팀의 불펜 경쟁으로 포성은 멈췄고 아슬아슬한 한 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다급해진 로이스터 감독도 5회부터 왼손 강영식(2⅓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출동시켜 불을 껐고 7회 1사2루 위기에서 소방수 임경완을 조기 등판시켜 승리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임경완은 9회까지 KIA의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특히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정보명은 만루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에도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생산, 이틀연속 불꽃 방망이를 선보였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