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이기기 위해 올렸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이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요즘 블론세이브로 힘겨움을 안고 있던 소방수 임경완을 조기에 투입했다. 그것도 6-5로 아슬아슬한 승부처였다. 상황은 6-0으로 앞서다 5점을 내준 7회말. 1사2루 동점위기를 맞아 로이스터 감독은 강영식을 내리고 누군가에게 손짓을 했다.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임경완이었다. 소방수를 7회부터 조기등판시키는 경우는 드문 현상. 그것도 미국물을 먹은 감독이 던진 패였으니 배경을 놓고 잠시 술렁거렸다. 혹시 임경완을 미들맨으로 강등시키는 수순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임경완은 9회까지 KIA의 8명 타자를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위력적으로 구석구석 낮게 공을 뿌리며 단 한개의 안타, 단 한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9회말 2사후 나지완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확실한 세이브를 성공시켰다. 경기후 로이스터 감독은 "임경완은 7회부터 올린 것은 당연히 게임을 이기기 위해서 올렸다. 임경완 보다 더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는 투수가 있으면 애기를 해달라. 계속 마무리로 쓸 것이다"며 임경완에게 무한신뢰를 보냈다. 아울러 "오늘 정보명이 큰 일을 해주었다. 중간에 나온 투수들이 잘 막아서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면에서 아직까지 좋은 야구를 하고 있지 않다"며 야수들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