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둔 SK 김성근 감독의 표정은 연신 미소가 흘러넘쳤다. 김 감독이 이끄는 SK는 21일 제주 오라구장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뒤진 5회 대거 6득점,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올 시즌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밟은 구단이 됐고 연승으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독주체제에 다시 불을 붙인 것은 물론 최근 침체된 팀 분위기마저 한 번에 전환시켰다. "이제 됐구만"이라고 큰 한숨을 내쉰 김 감독은 이날 승리에 대해 "분명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고 말한 뒤 "그동안 팀이 좀 좋지 않았는데 제주에 와서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히어로즈전에 대해 "히어로즈가 힘이 있는 팀이라 우려를 많이 했는데 다행히 먼저 2승을 챙겼다"며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도 한 번에 힘을 밀어붙인 모습은 보기 좋았다"고 평했다. 특히 "5회 1사 후 6점을 뽑은 것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