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방송인 김성주(36)가 MBC 선배 아나운서였던 故 송인득 캐스터에 대해 언급하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김성주는 21일 밤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프리랜서 선언을 후회하느냐는 물음에 “지금은 후회 안한다. 그런데 후회할 때가 있었다”며 조심스럽게 故 송인득 아나운서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송인득 선배님은 나에게 스포츠 중계를 알려주셨던 큰 산과 같은 존재셨다. 독일월드컵 중계를 선배님과 같이 갔었는데 그때 함께 이틀 정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단둘이 찍은 사진이 없어서 한 장 찍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내가 퇴사한 후 공교롭게도 몇 달 후에 선배님이 세상을 떠나셨다. 당시 회사장으로 발인을 했는데 못가겠더라. MBC 후배가 아닌데 왜 와있냐고 하실 것 같은 혼자만의 자책감때문이었다”며 “오전 9시 반부터 발인을 시작한다고 해서 7시에 회사에 왔다. 그때 후배들이 관을 운구했는데 장례식을 진행했던 MBC 남문을 보며 ‘죄송하다’는 말씀만 드리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끝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성주는 “시간이 지나 정신을 차린 후 MBC에서 다시 사랑받고 돌아가신 선배님께 인정받으려면 후회만 하고 있을게 아니라 정말 잘해서 능력으로 인정받자고 생각했다”며 다시 열정을 갖고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1년 전만해도 나는 안티가 없는 아나운서였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많아졌다. 사람들이 왜 나를 그렇게 바라볼까 고민을 해보니 내 모습을 보면서 삶의 즐거움을 느끼시는 분도 많지만 나만의 욕심을 위해 뭔가 일을 하게 되면 섭섭해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훌륭한 예능 MC가 돼서 여러분이 즐거운 자리에 내가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김성주는 프리랜서 선언 이후 겪었던 마음고생과 진로에 대한 고민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