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흑인이어서 당한다". 뉴욕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윌리 랜돌프 뉴욕 메츠 감독이 인종문제를 건드려 논란이 되고 있다. 랜돌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뉴저지 지역 신문 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흑인인 이유로 인해 정도 이상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랜돌프는 "당신에 대한 뉴욕 언론의 보도 태도에 인종 문제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인종문제? 글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이 없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랜돌프는 뉴욕 구단에 몸담고 있거나 몸담고 있는 흑인 감독을을 거론하면서 자신이 처음 당하는 일은 아니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 허먼 에드워스 전 뉴욕 제츠 감독은 부임 초반 뛰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팀성적이 추락하자 곧바로 쫓겨났고, 뉴욕 닉스 추락의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는 아이제아 토마스 현 뉴욕 닉스 단장 겸 감독의 경우 뉴욕 언론이 필요 이상으로 두들겨팬다고 주장했다. 자신에 대한 지역 언론의 과도한 비난은 결코 자신 개인에게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며 뉴욕 연고 구단의 흑인 감독들이 흔히 겪는 일이며, 지역 언론의 논조에는 인종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랜돌프는 언론의 십자포화를 받고 있다. 뉴욕의 '타블로이드 3총사'인 를 비롯한 각종 언론은 연일 랜돌프를 맹비난하며 해임을 압박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대추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데다 기대에 못미치는 시즌 성적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시즌 현역 최고 좌완 요한 산타나까지 끌어들인 메츠는 5할승률에 1승을 간신히 넘긴 성적(0.512, 22승21패)에 그치고 있다. NL 동부 1위 플로리다와 2.5경기차에 불과하지만 개막 전 예상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 하지만 랜돌프는 자신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자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애틀랜타 원정경기에 앞서 출입 기자들과 만난 그는 "인터뷰 당시 내 감정에 솔직했을 뿐 인종문제를 건드린 건 아니다"며 "절대 인종 얘기를 끌어들일 의도가 없었다. 인터뷰 당시 말하려 했던 것에 관해 심사숙고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해 한 발 물러섰다.. 그는 또 "나에 대한 언론의 비난은 인종 문제과 상관 없다. 경기에서 승리하느냐, 우리팀 전력에 걸맞는 플레이를 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여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