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득점왕' 호나우두, "내 생애 최고의 시즌"
OSEN 기자
발행 2008.05.22 08: 06

극적인 우승의 기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31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22일(한국시간) 꿈의 무대인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도 골을 보태며 총 8골을 기록, 대회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어느 위치든 수비수가 얼마나 달라붙든 동물적인 감각으로 골을 만드는 호나우두. 그러나 그런 호나우두가 1-1 동점으로 120분 혈투를 마친 뒤 시작한 승부차기서 세 번째 키커로 나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결승전 상대인 첼시의 페트르 체흐에 막히면서 호나우두는 고개를 떨구어야 했다. 하지만 첼시가 존 테리의 실축에 이어 니콜라스 아넬카의 슈팅이 맨유의 골키퍼 에드윈 반더사르가 막아내면서 우승컵은 맨유의 것이 됐다. 우승이 확정되자 호나우두는 그라운드에 얼굴을 박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지옥과 천당을 갔다온 순간이기 때문이다. 경기 후 호나우두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런 것이 축구다. 골을 넣었지만 승부차기는 넣지 못했다"며 "우리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축구가 나의 모든 것이다. 경쟁에서 우승하기 위해 달려왔다.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동시에 오르며 화려한 시즌을 만끽한 호나우두는 "올 시즌은 나에게 최고의 시즌이다"고 평했다. 우승컵에 입맞추는 호나우두는 이보다 더 기쁠 수 있을까.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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