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더사르, 시즌 처음과 끝서 첼시 발목 잡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5.22 08: 16

[OSEN=런던, 이건 특파원] 올 시즌 첼시에 있어 가장 치가 떨리는 상대는 누굴까? 두 말할 나위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일 것이다. 맨유에 리그 우승도 뺐기고 다 잡았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내주었기 때문. 그렇다면 맨유 중에서도 가장 싫어할 만한 선수는 누굴까? 득점왕을 차지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도 저돌적인 모습의 웨인 루니도 아닐 것이다. 바로 골키퍼 에드윈 반더사르일 것이다. 그가 올 시즌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서 첼시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첼시와 반더사르의 악연은 시즌 첫 대회인 커뮤니티 실드(슈퍼컵에 해당)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8월 6일(이하 한국시간) 밤 웸블리에서 열렸던 커뮤니티 실드에서 반더사르는 승부차기에서 3연속 선방이라는 놀라운 모습을 선보였다. 당시 그는 피사로와 람파드 그리고 라이트-필립스의 킥을 막아내며 승부차기 3-0 완승을 이끌어냈다. 경기 후 그는 "내 인생에서 승부차기를 시작부터 3번 연속 막은 것은 처음" 이라고 즐거워했다.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난 22일 새벽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첼시의 앞에는 반더사르가 있었다. 역시 승부차기까지 간 이 경기에서 반더사르는 6-5 상황에서 아넬카의 킥을 막아내며 우승컵을 팀에 안겼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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