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님은 아직 물러설 뜻 없다". 하일성 사무총장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수장인 신상우 총재와 관련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하 사무총장은 21일 제주 오라구장서 열린 SK-우리 히어로즈전을 마친 후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신 총재님은 그 어떤 외부의 (정치적) 압력도 받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 현재 총재님은 물러날 뜻이 전혀 없다"고 강력하게 밝혔다. 신 총재는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새롭게 들어섬에 따라 '참여정부'의 정치 인사로 KBO에 입성했던 신 총재의 임기 문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이 공식 사퇴를 결정함에 따라 이런 관심은 더욱 고조됐다. 김 회장은 사무총장 인선 문제로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을 빚은 끝에 스스로 물러났다. 특히 지난 4.9총선이 한나라당의 승리로 막을 내림에 따라 낙선한 경기단체장에 대한 퇴진 압력이 불거져 나왔다. 신 총재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만큼 간접적으로 용퇴 압력에 시달릴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야구계에서는 '신상우 총재도 임기를 다 채울 것이 아니라 이제 곧 물어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이곳저곳에서 솔솔 흘러나왔다. 이에 하 총장은 "아직 신 총재님이 여전히 (외압에 맞설) 정치적인 힘과 (KBO를 이끌)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다시 한 번 단단히 못을 박았다. 한편 하 총장은 22일 KBO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권시형 씨와 상견례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