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11년 차 좌완 이혜천과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우완 정민철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2일 잠실구장서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두산과 한화. 양 팀은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두 선발투수들을 내세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올시즌 2승 1패 방어율 5.52를 기록 중인 이혜천은 시즌 개막 전 기대와는 달리 선발투수로 더 알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혜천은 올시즌 선발로 5경기에 출장해 2승 1패 방어율 4.62를 기록 중이다. 방어율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피안타율은 2할3푼9리에 불과하다. 적게 맞지만 집중타를 맞는다는 점은 문제다. 특히 이혜천은 올시즌 7번 타자들을 상대하며 4할1푼7리(12타수 5안타)의 피안타율을 기록했고 8번 타자 상대 피안타율도 4할4푼4리(9타수 4안타)로 굉장히 높았다. 타격이 다소 약한 선수들이 포진하는 타순이지만 이혜천을 상대로는 클린업 트리오 못지 않았다. 3승 4패 방어율 5.33을 기록 중인 정민철 또한 올시즌 7번 타순을 상대로 4할7푼4리(19타수 9안타)의 피안타율을 기록했으며 8번 타자들을 상대로 4할2푼1리(19타수 8안타)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정민철 또한 한숨 돌리고 있다가 뒷통수를 맞은 셈이다. 다만 정민철은 5번 타순(피안타율 2할1푼7리-23타수 5안타)을 제외한 다른 타순에도 골고루 '안타의 은혜'를 베풀었다. 정민철의 올시즌 피안타율은 3할1푼7리로 굉장히 높은 편이다. 노련한 투구를 펼치긴 하지만 전성 시절에 비해 직구 구위가 떨어진 것이 그 이유다. 7,8번 타순에 4할대 피안타율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이혜천과 정민철. 마운드서 타자들을 상대로 시종일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