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일본전 10연패 설욕할 수 있을까
OSEN 기자
발행 2008.05.22 09: 44

초반 2연승을 거뒀지만 유럽 강호들에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홈팀 일본에 당한 10연패 설욕과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08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에 참가 중인 여자배구 대표팀이 오는 23일 숙적 일본을 만난다.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홈팬들의 응원이 뜨거울 전망이지만 한국은 4년 만에 일본을 넘어 수월하게 베이징행 티켓을 따겠다는 각오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이정철 감독은 "한일전이기 때문에 베스트를 선발 출전시킬 것이다. 하지만 연이어 펼쳐질 카자흐스탄전과 도미니카공화국전이 더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이므로 흐름을 봐서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말해 한국이 초반 분위기만 잘 잡아 대등하게 경기를 펼친다면 베스트멤버를 끝까지 기용할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세르비아 및 폴란드전에서도 베스트멤버를 출전시켰다 승부가 기울자 나혜원, 전민정 등을 투입하며 경기를 치른 바 있다. 한국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본선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0(25-21 26-24 25-21)으로 이긴 뒤 내리 10연패를 당하고 있다. 이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10번을 만나 모두 패한 한국은 마지막 대결이었던 지난해 11월 월드컵(일본)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것을 포함 10연패를 당하는 동안 3세트를 가져왔을 뿐 완패했다. 힘 한 번 못 써보고 패한 한국이 이제 새로운 멤버로 일본에 맞서고 있다. 배유나가 가세한 라이트, 정대영 대신 양효진이 버티고 있는 센터진 등 김연경과 황연주 등이 빠져 한국을 한 수 아래로 보고 있는 일본에 맞서 설욕전을 펼칠 기회가 왔다. 하지만 한국은 세르비아, 폴란드전처럼 불안한 서브리시브에 단조로운 공격으로 임해서는 승산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 블로커를 따돌릴 수 있는 시간차, 속공, 이동공격 등을 두루 활용해 일본 팬들의 응원을 잠재워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무릎 부상인 한유미의 출전 여부가 일본 언론은 물론 배구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한일전이니만큼 부상을 감수하고 출전할지 아니면 다른 경기를 대비해 벤치에 앉아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폴란드전에서는 잠시 나와 1득점을 올리고 들어갔다. 한일전이 열리는 경기장의 크기도 일본 팬들의 응원 열기와 더불어 한국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상우 KBSN 배구 해설위원은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은 다행히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요요기체육관보다 작아 1만 명 수용 규모인 게 그나마 다행이다"고 말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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