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리는 우리 히어로즈와 SK간의 3차전 선발로 각각 스코비와 송은범을 예고했다. 히어로즈는 지난 20일 올 시즌 최장시간 연장전 끝에 9-10으로 패한 데 이어 21일에는 2회까지 3득점했지만 5회 대거 6실점하며 3-7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3승 3패로 팽팽하던 상대 전적은 3승 5패로 뒤로 두발짝 물러선 상태다. 스코비는 팀이 이런 이틀 연속 역전패의 불운을 끊어야 하는 심리적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상승세의 SK 타선을 상대로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올 시즌 10번째 선발 출장에 나서는 스코비는 피안타율(.342)은 높지만 조금씩 노련미가 되살아나고 있다. 시즌 2승 3패, 6.51의 평균자책점의 성적으로 그리 미덥지 못하지만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출장한 4경기에서는 모두 3자책 이내로 상태 타선을 막아냈다. 팀을 위한 본인의 의지도 강하다. 특히 스코비는 지난 20일 SK전에서 연장 10회 대주자로 출장해 홈으로 슬라이딩을 시도할 정도로 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히어로즈 이광환 감독도 "스코비가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반기고 있다. 이에 맞서는 송은범은 팀이 2주일만에 연승을 거두며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는 시기에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6번째 선발 등판. 지난 4일 문학 히어로즈전 이후 4경기 연속 선발 마운드다. 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4.91로 스코비보다 낫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좀더 코칭스태프에 어필할 수 있는 피칭이 필요한 시기다. 송은범은 지난달 27일 문학 KIA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무실점하며 주목받았다.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에서 3⅓이닝 5피안타 4실점하며 일찍 내려왔지만 16일 문학 한화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실점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최근 타선이 조금씩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기선을 먼저 제압당하지 않는다면 시즌 4승도 문제없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letmeout@osen.co.kr 스코비-송은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