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물고기 물 만난 듯 일을 해야만 내가 산다”
OSEN 기자
발행 2008.05.22 12: 03

배우 김수미(57)가 연기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드러냈다. 김수미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흑심모녀’의 제작보고회에서 오랜 시간 영화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질문을 받았다. 김수미는 “5년 동안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작품을 해왔다”며 “‘아 이젠 지쳐서 쉬어야겠다’고 해도 시나리오를 보면, 정말 반신욕 할 때 5분 있으면 아래에부터 열이 확 올라오듯이 열정이 생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덧붙여 “물고기가 물이 말라가면 팔딱팔딱 뛰다가 죽듯이 저도 역시 일을 해야만 고기가 물을 만난 듯 에너지가 막 솟아난다”며 “시나리오를 읽다 보면 에너지가 막 생기고 일을 계속 해야만 내가 사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흑심모녀’에서 치매에 걸린 로맨틱 할머니 간난 역을 맡았다. 역할에 대해서 “이 작품은 코미디 같은데 상당히 감동적인 휴먼에 가까운 영화다”며 “저도 코믹하지 않고 다음에 치매에 걸려서 ‘정신을 놓고 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중히 연기 했다. 하지만 역시 제가 나오면 웃기는 듯하다(웃음)”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흑심모녀’(조남호 감독)는 세 모녀가 사는 집에 불현듯 찾아온 동화 같은 꽃미남 준(이상우 분)으로 인해 그를 둘러싼 쟁탈전이 벌어지지만 이로 인해 가족애를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김수미 심혜진 이다희가 세 모녀로 출연한다. 오는 6월 12일 개봉.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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