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5.22 14: 22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간판스타 박희영(23, 대교)이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진한 갈망을 드러냈다. 22일 오전 11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출정식을 겸한 포토타임에서 박희영은 아시안컵은 동아시아선수권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큰 기대를 안고 도전한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전패로 무릎을 꿇었던 역사를 반복할 수 없다는 의지였다. 이날 박희영은 "동아시아선수권으로 여자축구를 사랑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달았다"며 "이제는 선수들이 더 나은 경기력으로 여자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을 기쁘게 해드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희영은 "동아시아선수권의 아픔을 잊기 위해 합숙 훈련을 하며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박희영은 오는 29일 첫 대결을 벌이는 라이벌 일본에 대해 "빠르고 강한 프레싱을 갖고 있다"며 "그래도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준다면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만만한 박희영도 '언니'들이 없이 또래 선수들만의 힘으로 강팀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부담감을 드러냈다. 박희영은 "(김)유미 언니 말고는 모두 또래들"이라며 "우리 또래가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희영은 "이제 또래의 힘으로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선수들이 힘을 모아 분발할 것을 주문했다. 박희영은 "내가 A매치에 처음 출전했을 때는 긴장을 너무 해 내 기량의 10%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며 "친구들은 자신감을 갖고 대범하게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박희영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내가 골을 넣어 팀이 우승했으면 원이 없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태국 호치민시로 떠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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