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작품만 좋다면 조연도 상관없어”
OSEN 기자
발행 2008.05.22 17: 57

배우 안성기(56)가 작품만 좋다면 조연도 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성기는 최근 OBS ‘김혜자의 희망을 찾아서’에 출연해 위와 같이 말한 뒤 “주인공만 찾아서 가면 이상한 영화와 만날 수밖에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영화 촬영 때 지문만 있고, 대사가 없어 머리가 편안해지고 맑아졌다”고 덧붙여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내가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서의 필요성으로 쓰이겠구나’라고 느낀 첫 영화”라며 “예전에는 시나리오를 받으면 등장이름 첫 번째, 두 번째에 줄이 쳐서 왔는데 요즘에는 다섯 번째 여섯 번째에 줄이 쳐서 온다”고 말했다. 연기할 때 감정의 절제가 심한 것이 아니냐는 MC 김혜자의 질문에는 “내가 그어 놓은 어떤 감정선을 벗어나면 감당할 수가 없을 것 같다”며 “그 선에서 늘 떨어지지 않게 균형을 잡으며 줄타기를 하듯이 가고 있다”며 자신의 연기관을 밝혔다. 또한 “나로 인해 내 가족이 어떤 영향을 받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아 가족의 신상이 노출되는 것을 꺼린다”는 말로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배우 안성기의 아름다운 웃음과 솔직한 이야기가 공개될 ‘김혜자의 희망을 찾아서’는 24일 밤 10시 50분 OBS에서 방송된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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