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정오희 희망곡’ DJ 정선희(36)의 광우병 촛불집회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비유가 조금 민감하지는 했지만 폄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선희는 22일 ‘정오의 희망곡’에서 뚝섬 유원지에서 자전거를 잃어버린 한 청취자의 사연을 전하다 “아무리 광우병이다 뭐다 해서 애국심을 불태우며 촛불집회를 하지만 환경 오염을 시키고 맨홀 뚜껑을 가져가는 사소한 것들이 사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하는 범죄라고 생각한다. 큰 일이 있으면 흥분하는 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이 없으리라고 누가 알겠냐. 작은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큰 것만 생각하는 것도 모순인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러자 방송이 끝난 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광우병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폄하했다는 글들이 올라오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오의 희망곡’의 유경민 PD는 “제작진들은 정선희씨의 의도를 잘 알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 안했다”며 “비유가 조금 민감하기는 하지만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폄하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언급했다. 생방송이 아닌 녹음방송이었던 만큼 편집해 내보낼 생각은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유 PD는 “비유가 조금 민감하기는 했지만 그 비유만 가지고 편집을 할 수는 없었고 이렇게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과방송 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이 되면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정선희의 남편인 탤런트 안재환은 미니홈피를 통해 “죄송하다. 올려주시는 모든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반성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며 대신 사과의 글을 올렸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