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구장이 또 다시 만원관중이 입장했다. 22일 KIA-롯데전이 열린 광주구장 일대는 대혼잡을 빚었다. 퇴근길 차량과 광주구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랑이 뒤엉켰고 관중들이 구름처럼 광주구장으로 모여들었다. 광주구장 매표소 앞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이날 광주구장은 오후 4시40분 매진을 기록했다. 1만3400석의 표가 모두 동이났다. 올들어 벌써 4번째 매진이다. 광주 개막전(4월1일), 어린이 날(5월5일), 5월17일(목표대학교의 날)에 이어 또 다시 관중이 모두 들어찼다. 이날 만원관중은 광주은행 창립 40주년 기념 이벤트 덕택이다. 광주은행측에서 1만3400석 표를 모두 구입해 시민에게 무료입장을 시켜주었다. 이 통에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다. 올해 광주구장은 경기당 평균 676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작년 경기당 평균 3289명의 배가 넘는다. KIA 직원들도 포스트시즌에서나 볼 수 있었던 표부탁이 심심치 않게 받는다고 즐거운 비명이다. 이같은 관중폭발 현상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KIA는 서재응 등 새로운 선수들의 가세로 많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5월들어서는 초반 부진을 딛고 10승7패로 성적이 좋아지면서 관중들이 부쩍늘었다. 더욱이 홈승률이 10승11패로 원정승률(8승15패)보다 월등히 나은 점도 볼 수 있다. 또한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다면 입장료 50% 할인 혜택이 주어지면서 실질적으로 입장료가 싸졌다. 내외야석(학생 4000원 일반 6000원) 입장료에서 반으로 깎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아울러 지역 기업과 대학교 등을 대상으로 네이밍 데이 등 마케팅 측면에서 성공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관중 폭발속에서도 구장시설은 전국 야구장 가운데 가장 열악하다. 관중석이 비좁아 가족들이 편안하게 관전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최소한 관중석 보수공사가 시급하다. 때문에 광주시에서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든 아니면 새로운 야구장을 신축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