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타격왕 욕심은 전혀 없다". '리틀 쿠바'가 부활을 알렸다. 박재홍은 22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6-1 완승을 이끌었다. 전날 경기에서 규정타석을 채워 3할7푼6리의 타율로 타격 부문 1위에 오른 박재홍은 이날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1회 중전안타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박재홍은 1-1로 맞선 3회 1사 만루에서는 결승타가 된 2타점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박재홍은 개막전 다음날인 지난 3월 30일 문학 LG전에서 3안타를 때려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4월 6일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속 안타를 펼치며 4할5푼5리(22타수 10안타)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박재홍은 갑작스런 편도선염과 감기 몸살이 겹쳐 지난 4월 11일 엔트리에서 제외돼 한창 물오른 타격감이 가라앉는 듯 보였다. 4월 한창 좋을 때 엔트리에 빠지게 되 타격감 잃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섰다. 10일을 쉰 뒤 4월 23일 문학 롯데전에서 복귀한 박재홍은 다시 고삐를 조였다. 그리고 전날 규정타석을 채우며 3할7푼6리로 타격 1위로 복귀,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122타수 48안타로 타율을 3할9푼3리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박재홍은 경기 후 "캠프 때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면서 정말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면서 "잘해볼려는 노력이 최근 좋은 타격페이스로 연결되는 것 같아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4월 한창 좋을 때 엔트리에 빠지게 된 데 대해서는 "타격감을 잃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박재홍은 "다행히 복귀해서도 타격감을 이어갔다"며 "현재 상태는 아주 좋고 3연전 첫날과 두 번째날도 컨디션이 좋았지만 안타를 많이 못쳐 아쉬웠다. 내가 쳤으면 팀이 좀더 쉽게 승리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그러나 오늘 결승타도 치고 팀 편하게 승리한 데 보탬 기쁘다"고 강조했다. 박재홍은 최근 매타석마다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상대 투수가 낮은 코스로 공을 유도하지만 컨디션이 좋은 박재홍은 그런 유인구가 눈에 보이고 있다. 그런 만큼 무리한 장타보다 욕심없이 짧게 끊어치는 타격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타격왕 욕심에 대해 박재홍은 "지금이 9월이라면 몰라도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전혀 욕심없이 매 경기 집중하려 노력 중이다. 타격왕은 아직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며 "무엇보다 선수 전체가 하고자하는 의욕이 강하다. 그런 의욕이 승리로 이어지는 것 같다. 이 페이스를 계속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베테랑 타자다운 목표를 밝혔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