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승리 타점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37)가 국내무대 데뷔 첫 결승타를 작렬하며 6-3 승리를 이끌었다. 페타지니는 2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 2사 만루서 삼성 선발 배영수와 볼 카운트 1-2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한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이 없다"고 전한 페타지니는 한국과 일본 야구의 차이점을 묻자 "야구는 똑같다. 타자는 안타를 때리려고 하고 투수는 타자를 잡으려고 한다. 팬들이 많이 와서 좋다"고 설명했다. "팬들에게 보여줄 자신만의 강점이 있냐"는 물음에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어 페타지니는 "경기를 치르다보면 홈런을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팀이 승리하기 위해 홈런이 전부는 아니다"고 팀 배팅을 강조한 뒤 "승리를 위해 2루타를 치든 볼넷을 골라 출루해 다음 타자에게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역대 다섯 번째 개인 통산 1600경기 출장을 달성한 김재박 LG 감독은 경기 후 환히 웃으며 "경기가 잘 풀렸다. 2점 뒤진 상황에서 타자들이 짧게 끊어쳐 안타가 많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페타지니라는 무게감 있는 타자가 합류한 뒤 3,5번 타자들이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며 "아직 한국에 온지 며칠 되지 않았고 다음 주 지나면 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