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피하고 싶은 상대 울산을 다시 만났다. 대전이 오는 24일 오후 3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1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설욕전을 꿈꾼다. 대전은 지난 2005년 이후 울산을 상대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둔 적이 없다. 무려 8경기 연속 무승 행진이다. 무승이 아닌 연패로 시선을 돌리면 더욱 애처롭다. 대전은 2006년 10월 25일 이후 5연패를 거듭하며 울산만 만나면 작아지는 존재가 됐다. 통산 200승 달성에 빛나는 '명장' 김호 감독도 울산에 약한 것은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 4월 30일 컵대회 홈 경기 패배는 통산 200승 달성의 문턱에서 '라이벌' 김정남 감독에게 저지됐다는 점에서 더욱 쓰라렸다. 그러나 대전은 김호 감독의 아홉수 탈출과 함께 울산전 징크스에서도 벗어나겠다는 입장이다. 김호 감독의 200승 달성을 앞두고 부진을 면치 못하던 대전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호 감독은 "남은 두 경기에서 최소한 1승 1무를 거두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물론 그 1승의 상대는 울산이다. 문제는 수비다. 그동안 고민이었던 공격은 고종수의 복귀로 어느 정도 해결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4경기에서 5점을 내주는 등 빈틈이 뚜렷한 수비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번 울산전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대전은 김형일과 이성운의 복귀를 믿고 있다. 대전과 맞서는 울산은 징크스와 함께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울산은 최근 정규리그 4경기에서 2승 2무를 거두며 부진했던 4월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도 어느새 5위로 복귀했다. 김정남 감독은 그동안 '보약'으로 여겼던 대전을 잡고 선두권 경쟁에 합류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stylelomo@osen.co.kr 지난 4월 30일 컵대회 대전-울산전.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