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그들끼리 리그
OSEN 기자
발행 2008.05.23 09: 16

요즘 한국영화 볼게 없다는 말도 식상하다. 관객들은 이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관한 이야기만을 늘어 놓는다. “‘아이언맨’ ‘스피드레이서’ 둘 중에 무엇이 재미있냐” 부터 시작한 할리우드 대작들에 대한 관심이 ‘인디아나 존스4’와 ‘쿵푸팬더’로 그 흐름이 넘어가고 있다. 박스오피스 순위를 보면 이런 대중의 관심을 그대로 보여준다.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에서 한국영화는 ‘비스티 보이즈’ 한 편이다. 이 영화만이 박스오피스 7위 누적관객수 70만 명을 기록해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그 외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포진하고 있다. 1위부터 3위까지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 ‘아이언맨’ ‘스피드레이서’ 등의 순서다(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아이언맨’ vs. ‘스피드레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끼리 전쟁의 시작은 영화 ‘아이언맨’과 ‘스피드레이서’의 대결이었다. 4월 30일에 개봉한 ‘아이언맨’은 현재 누적관객수 373만 명을 동원해 4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이언맨’보다 한 주 뒤인 5월 8일 개봉한 ‘스피드레이서’가 열심히 그 뒤를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스피드레이서’는 74만 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철 수트를 입은 슈퍼 히어로 대 초고속 레이싱 카의 대결에서 ‘아이언맨’이 완승했다. ‘스피드레이서’는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의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었고 비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화제가 됐다. 대체로 비의 성공적인 할리우드 입성은 인정하지만 작품적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했다.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vs. ‘88분’ 이제 관객들의 관심은 ‘아이언맨’을 떠나 22일 개봉한 영화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으로 돌아섰다.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1989) 이후 19년 만에 돌아온 작품. 스티븐 스필버그-조지 루카스-해리슨 포드 세 사람의 만남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예매율 집계 현황에서 81.84%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해리슨 포드와 전면전을 벌여야 하는 인물은 알 파치노다. 알 파치노가 주연을 맡은 영화 ‘88분’이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보다 한 주 뒤인 29일 개봉한다. 범죄 스릴러 ‘88분’은 보이지 않는 범인과 치열한 두뇌 대결을 펼치는 범죄 프로파일러의 숨막히는 접전을 담았다.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알 파치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알 파치노가 해리슨 포드의 모험을 끝나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쿵푸팬더’ vs. ‘섹스 앤 더 시티’ 6월 5일 두 편의 할리우드 영화가 동시에 개봉한다. ‘쿵푸팬더’와 ‘섹스 앤 더 시티’다. ‘쿵푸팬더’는 애니메이션의 절대 강자 드림웍스의 프로젝트로 초고도 비만 팬더 포가 전설의 쿵푸 마스터로 거듭나는 도전담을 다룬 블록버스터 무술 애니메이션이다. 잭 블랙과 안젤리나 졸리의 목소리 연기, 팬더 포의 화려한 액션 장면이 감탄을 자아낸다. 팬더에 맞서는 이들은 바로 뉴욕의 섹시한 여인들이다. 미드 열풍을 일으켰던 ‘섹스 앤 더 시티’가 영화로 탄생한 것. 특히 국내 심의에서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노출 수위와 대담한 성적 묘사가 어느 정도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라 제시카 파커를 비롯해 크리스틴 데이비스, 킴 캐트럴, 신시아 닉슨 등 TV 출연진 그대로 영화에 출연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잔치에 낀 한국영화 물론 5월말과 6월초 극장가에 위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만이 개봉하는 것은 아니다. 쥬얼리의 박정아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날나리 종부전’이 22일 개봉하며 29일에는 신구와 김향기의 ‘방울토마토’가 개봉한다. 6월 5일에는 3년 만에 컴백한 김선아의 ‘걸스카우트’, 12일에는 김수미 심혜진 이다희의 ‘흑심모녀’가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crystal@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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