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패배를 어찌 잊을 수 있으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비록 내줬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만은 차지하고 싶었던 첼시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26, 체코)는 23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패배를 잊지 않겠다"며 이를 꽉 물었다. 굵은 빗줄기가 얼굴을 타고 흐르는 가운데 120분 동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에게만 한 골을 내줬던 체흐는 승부차기서는 호나우두의 킥을 막아 우승컵이 눈 앞에 보였다. 하지만 5번째 키커 존 테리의 킥이 골문 밖으로 나가면서 흐름을 잃은 첼시는 니콜라 아넬카의 슛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에드윈 반더사르에 막히면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세기의 골키퍼 맞대결'로도 관심을 이끈 이번 결승전서 결국 패자는 체흐가 된 것. 체흐는 좌절을 맛 봤지만 이를 잊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패한 것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일이다. 이를 잊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최대한 빨리 다시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나우두의 킥을 막은 후 애슐리 콜의 슛이 들어간 것을 확인한 후 우리 계획대로 된다고 생각했다"는 체흐는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승은 우리 것이 아니었다. 크게 실망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결승전이 끝난 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체흐는 "패배를 잊는 것은 어렵다"며 고개를 떨구어야 했다. 7rhdw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