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프리뷰]‘불운’ 레이번, 롯데 제물로 ‘8전9기’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5.23 09: 57

지난 해 17승을 올리며 한국무대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SK 외국인 우완 선발 레이번(34)이 지독한 불운으로 고전하고 있다. 레이번은 올 시즌 10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만을 거둔 채 승수쌓기에 실패하고 있다. 지난 달 3일 롯데전서 6.2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후 8번 선발 등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8번의 등판에서 부진한 투구로 내용이 좋지 않았던 경기도 3번 있었지만 5번은 호투하고도 불펜진과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고전하던 레이번이 유일한 승리를 기록한 롯데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레이번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에 선발로 예고됐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불안하던 구위도 지난 등판을 계기로 살아나고 있고 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SK는 주초 제주도 원정에서 우리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상승세에 다시 불을 붙였다. 더욱이 베테랑 우타자인 ‘리틀 쿠바’ 박재홍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 선두에 나서는 등 팀공격의 핵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 롯데도 만만치 않아 ‘승리 전선’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4월 태풍에서 5월들어 주춤했던 롯데는 주초 광주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2승 1패로 앞서며 2연승을 거두는 등 다시 상승세를 탈 조짐이다. 불안하던 마무리 임경완이 로이스터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며 팀을 지켜내고 있는 것과 4번 타자 이대호가 최근 홈런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대호는 KIA와의 3연전서 홈런 2방을 날리는 등 시즌 9호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등판(17일 히어로즈전)서 완투승(9이닝 2실점)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던 신예 좌완 장원준이 선발 등판, 레이번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점도 기대할만 하다. 장원준은 불안하던 컨트롤을 보완하면서 특급 좌완의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올 시즌 SK전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장원준은 상승세를 이어가 시즌 5승을 노리고 있다. 3연승(SK)과 2연승(롯데)의 상승세의 길목에서 맞닥트린 양팀 중 어느 쪽이 3연전의 첫 판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할 것인지 궁금하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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