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삼성 킬러가 떴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1)이 또 사자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다. 데뷔 첫 해였던 2006년부터 유독 삼성에 강한 면모를 보인 류현진을 통해 한화는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베테랑 우완 이상목(37)을 선발로 내세워 맞불을 놓는다. 류현진은 올 시즌 9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2패 방어율 2.98 WHIP 1.31 피안타율 2할3푼9리로 변함없는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시즌 초반에만 하더라도 제구력 난조로 고전했지만 어디까지나 잠깐 스쳐가는 바람이었다. 최근 팔꿈치에 미세한 통증이 남아있어 코칭스태프에서 각별히 관리하고 있다. 파스 또는 테이핑을 몸에 부착할 수 있도록 규정이 완화돼 팔꿈치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삼성에게 강했다. 지난 2006년 데뷔 후 삼성전에만 12차례나 선발등판, 7승2패 방어율 2.49로 위력을 떨쳤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22이며 피안타율도 2할2푼9리에 불과했다. 올 시즌에도 지난달 12일 대전 삼성전에서 6⅓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따낸 바 있다. 심정수와 양준혁의 2군행에 이어 제이콥 크루즈까지 퇴출된 삼성 타선이라 사자 사냥이 수월할 전망이다. 삼성은 이상목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롯데에서 방출된 뒤 삼성에 입단한 이상목은 당초 보험용 투수라는 평을 뒤로 하고 당당히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2승3패 방어율 5.02 WHIP 1.26 피안타율 2할7푼3리를 기록 중이다. 한화를 상대로는 2경기에 등판해 1승 방어율 4.50. 지난 3일 대구 한화전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 1탈삼진으로 선방하며 선발승을 따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