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를 끊고 제주 홈 첫 승을 올려라. 23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로 예고된 우리 히어로즈 좌완 투수 이현승(25)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팀은 제 2의 홈인 제주에서 SK에 싹쓸이 당해 '제주 땅에 히어로즈 붐을 일으키겠다'는 당초 취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에 집이 있는 히어로즈 이광환 감독으로서도 면목이 서지 않는다. 경기 내용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선발진이 모두 초반에 무너져 맥이 빠졌다. 이에 이현승은 반드시 팀에 승리를 안기겠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현승은 지난 4월만 해도 선발로 나섰다. 5번의 선발 등판에서 21이닝 10실점해 2승 1패 4.29의 평균자책점으로 썩 나쁘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17경기에서 3승 1패에 평균자책점은 3.38이다.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⅔이닝 동안 2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제외하면 크게 부진하지 않았다. 4월 10일 목동 LG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하며 시즌 2승째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불펜진에 좌완 투수가 필요한 팀 여건상 선발 보직을 포기해야 했다. 이현승은 이제 다시 선발로 복귀했다. 이틀 전 선발 복귀를 위해 시뮬레이션 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2연승을 올리고 제주 원정에 나선 두산은 이원재를 선발로 올린다. 이원재는 지난 16일 잠실 삼성전에 데뷔 첫 선발 등판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록 패전을 안긴 했지만 5⅓이닝 동안 4볼넷 4삼진으로 4실점, 최고 152km에 달하는 직구를 선보여 코칭 스태프를 기쁘게 했다. letmeout@osen.co.kr 이현승-이원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