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도현(36)이 신인시절 이적(34)과 같은 그룹으로 활동할 뻔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21일 전파를 탄 SBS 파워FM (107.7MHz) ‘이적의 텐텐클럽’(연출 김훈종) 에서는 윤도현이 ‘공감 라이브쇼’에 초대돼 1994년 데뷔 당시부터 이어온 이적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적은 “에이틴(A-Teen)이라는 그룹을 결성해 작곡가 박성진, 스타러브피쉬의 김도연과 데모 앨범을 들고 찾아가 오디션을 봤는데, 그 기획사에서 만난 이가 윤도현 이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기획사에 소속되어 데뷔를 위해 준비 중이었던 윤도현의 뛰어난 가창실력을 듣고 한동안 실의에 빠지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자 윤도현은 “내가 속해 있는 기획사에 이적이 다녀간 후, 내 음악성을 돌아보며 며칠 밤을 지새우며 고뇌에 빠졌다”며 “얼마 안 돼서 패닉으로 활동을 먼저 시작하는 이적을 보면서 한동안은 쓴 맛을 다시기도 했다”며 오히려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두 사람은 지난 기억을 떠올리며 “그 때 인연이 닿아 밴드를 결성해 함께 활동했다면 지금쯤 두 사람의 운명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