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공개 '진실과 구라' PD,“하루에 100여통”
OSEN 기자
발행 2008.05.23 11: 51

"‘진실과 구라’ 누랭이 PD인데요. 프로그램 보시면 대출 고려해 보겠습니다." 최근 방송사상 최초로 프로그램 A/S 제도를 도입한 OBS 경인TV '최진실의 진실과 구라'의 김진호 PD가 대출 상담 전화를 받을 때 하는 말이다. ‘진실과 구라’ 방송 말미에 전화번호를 노출시켜 "재미없으면 전화하시라"고 광고하는 김 PD는 하루 100여통의 전화통에 시달리는 근황을 전했다. 김 PD에 따르면 전화 발신자 통계는 이렇다. 대출을 요청하는 '대출파', 최진실 씨의 팬인 '아줌마파', 제작진에게 프로그램 제안을 하는 '실속파', 반말로 문자를 보내는 '초딩파', '실업자 탈출파' 등이다. 가장 많이 오는 전화는 '대출파'다. 그는 "처음에는 그냥 안한다고 끊었다가 언젠가부터 마음을 바꿔 대출 상담하는 분에게 프로그램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대부분 당황해서 끊는 편"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아줌마파'의 특징은 주로 최진실의 팬들이 많다는 것. 문제는 '아줌마파'는 한번 통화가 진행되면 끝이 없다는 점이다. 김 PD는 "'아줌마파'는 본의 아니게 자신이 최진실 씨를 왜 좋아하게 됐는지부터 자신의 인생 역경까지 풀어 놓는다"며 "새벽에 '아줌마파'의 전화가 사실 제일 무섭다"고 전했다. 이어“전화를 받을 때 가장 안타까운 것은 ‘OBS에서는 사람을 채용하지 않느냐, 내가 무엇을 할 줄 안다’고 전화하는 분들이다”고도 털어놓았다. ‘진실과 구라’에서는 프로그램 말미에 김 PD와 시청자의 통화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23일 밤 9시 방송분에서는 안선영과 이광기가 출연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찔한 스캔들과 살아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입장차이 등도 다뤄본다. yu@osen.co.kr O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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