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달콤한 인생’의 오연수(37)가 “마흔 중반에는 시트콤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연수는 22일 오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대해 “드라마 ‘두번째 프로포즈’ 때는 좀 억척스러운 캐릭터였는데 다들 그렇게 망가지는 캐릭터라고 생각을 안하시더라. 방송 초반에 내가 선보인 베드신도 내가 해서 그런지 더 야하다고 말씀하시더라”며 “언젠가는 망가지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특히 시트콤을 하고 싶다”고 의외의 발언을 했다. 이어 “나를 아는 분들은 나보고 재미있다고 그러신다. 시트콤도 대본 보고 하는 것이니까 극본이 재미있으면 마흔 중반에는 시트콤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기의 중년부부와 삶의 중심축을 잃어버린 채 흔들리는 젊은 청춘들의 욕망에 관한 솔직한 고백을 다루고 있는 ‘달콤한 인생’에서 오연수는 남편 하동원(정보석)의 외도를 알게 된 후 무작정 떠난 일본 여행에서 10세 연하의 이준수(이동욱)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윤혜진 역을 맡았다. 방송이 나간 후 극중 혜진이의 캐릭터를 통해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환호를 보내는 남성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연수는 “이 드라마를 통해 보호본능을 느낀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 내 코디네이터가 가수 이승기 씨도 담당하고 있는데 이승기 씨가 드라마 속 나를 보며 모성본능을 자극했다고 했다더라(웃음)”며 “극중에서 준수도 그런 뉘앙스의 말을 한다. 혜진이가 연상의 여자이기 때문에 모성본능을 느끼는 것 같다고 얘기한다”고 언급했다. ‘달콤한 인생’을 상대 프로그램과 비교하는 시선에 대해서도 오연수는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털어놓기도 했다. 그녀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싫다. 색깔이 분명히 다르다. 우리 드라마는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생각은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뭔가를 그리고 있어서 다를 수밖에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연수에게 있어서 달콤한 인생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일하고 있을 때이다. 배우로서 내 나이 또래에 일이 많이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는 것의 바로 달콤한 인생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