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영화' 모두 잘돼야 산다!
OSEN 기자
발행 2008.05.23 13: 56

올해 상반기는 단 두 편의 영화만이 흥행에 성공했다. 400만 관객을 돌파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500만 관객을 돌파한 ‘추격자’다. 1,2월에 개봉한 두 영화만이 5월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영화 개봉 이후 줄줄이 개봉한 한국영화는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성적과 작품성으로 씁쓸함을 안겼다. 영화 ‘님은 먼 곳에’ 제작을 맡고 있는 (주)영화사 ‘아침’의 정승혜 대표는 “강우석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영화가 모두 잘 돼야 영화계가 산다”며 “영화 ‘강철중’ ‘놈놈놈’ ‘님은 먼 곳에’ 등의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서로에 대한 라이벌 의식은 전혀 없다. ‘내 영화만 잘돼야지’ 그런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잘돼야 침체된 한국영화 시장을 살릴 수 있다’는 의식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름 성수기를 겨냥하며 준비해왔던 한국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끝냈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이 모두 다 잘돼서 한국영화계가 좀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또한 100억 원에서 200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들이라 관객동원에 실패할 경우 그 타격은 더 크다. 강우석 설경구, 1000만 관객 신화 다시 만들자 영화 ‘실미도’로 1000만 관객 동원의 신화를 쓴 강우석 감독이 먼저 출발한다.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1-1’에서 설경구와 다시 의기투합했다. 설경구는 꼴통형사 캐릭터로 돌아왔고 그의 적이자 공공의 적으로 정재영이 캐스팅돼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6월 19일 개봉).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200억 대작 ‘놈놈놈’ 제6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가 있으니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해외 세일즈 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00억 원이나 들인 대작으로 한국형 웨스턴 무비를 지향, 정체 불명의 지도 한 장을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놈들의 대추격전을 담는다(7월 개봉). 이준익 수애, ‘님은 먼 곳에’ 영화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이준익 감독은 수애와 손 잡고 영화 ‘님은 먼 곳에’로 돌아왔다. 7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로 1971년 서울 아낙 순이가 위문공연단 가수 써니가 돼 베트남 전에 참전한 남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즐거운 인생’ 등의 흥행으로 관객 동원력에 절대적인 신뢰도를 얻고 있는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 관객들의 표심을 자극할지 지켜볼 일이다(7월 24일 개봉). 100억 들인 액션 사극 ‘신기전’ 8월에는 100억 원을 들인 액션 사극 ‘신기전’(김유진 감독)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기전’은 세계 최초의 다연발 로켓포와 장거리 미사일의 모태가 된 조선시대 로켓 화포 신기전을 소재로 한 영화. 정재영 허준호 한은정 안성기 등이 출연한다. 칸 영화제에서 15분 프로모션 영상 공개 후 해외 영화관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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