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공개사과에도 네티즌 논란은 '여전'
OSEN 기자
발행 2008.05.23 14: 32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의 DJ 정선희가 광우병 촛불집회 관련 발언에 대해 공개사과했다.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뜨겁게 논란이 되고 있다. 정선희는 23일 낮 12시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 오프닝에서 “때로는 내 진심이나 다르게 전달돼 힘들고 마음고생 할 때가 있다”며 “어제는 하루가 길었다”고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녀는 “서면으로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생방송에서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더 옳은 일이라 생각됐다. 늦은 사과를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본의 아니게 시의적절하지 못한 오해의 여지가 있는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DJ로서 그리고 말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신중했어야하는데 민감한 사안에 있어서 균형을 잡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리겠다”고 공개사과했다. 하지만 이같은 공개사과에도 불구하고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여전히 뜨겁게 논쟁중이다. 시청자들은 “진심으로 사과하는것이 아니라 자기는 잘못한게 없고 그냥 자기 생각을 말했는데 다른사람들이 난리치는 것처럼 우회적으로 또다시 대중을 기만하고 있네요. 다른 사람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한 것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무시하고 폄하하는 것은 분명 다른 것입니다”, “정선희씨가 하셨던 발언을 저희가 곡해해서 들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연예인이, 공인이 어디에서건 말 한마디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그만큼 파장이 크기 때문입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있다. 반면 “사과를 하면 그걸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하는데 더 이상의 마녀사냥은 그만 두심이. 남한테 상처 주는 말은 아무렇지 않게 하는 당신도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보네요”라며 마녀사냥식의 무분별한 비판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한편 정선희는 22일 방송에서 자전거를 잃어버린 한 청취자의 사연을 전하다 “아무리 광우병이다 뭐다 해서 애국심을 불태우며 촛불집회를 하지만 환경 오염을 시키고 맨홀 뚜껑을 가져가는 사소한 것들이 사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하는 범죄라고 생각한다. 큰 일이 있으면 흥분하는 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이 없으리라고 누가 알겠냐. 작은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큰 것만 생각하는 것도 모순인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연출을 맡고 있는 유경민 PD는 “제작진들은 정선희씨의 의도를 잘 알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 안했다”며 “비유가 조금 민감하기는 하지만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폄하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hellow0827@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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