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제작진, 노조 파업 결정에 "우리는 피해자"
OSEN 기자
발행 2008.05.23 17: 35

MBC 사극 ‘이산’이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의 파업으로 촬영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제작진이 "우리는 피해자다. 어떻게 될지는 월요일 녹화 때 돼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는 MBC에 탤런트 8%, 가수 17% 출연료 인상을 요구하며 조율해왔으나 결렬되자 다음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MBC 간판 사극 ‘이산’을 시작으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MBC는 KBS와 마찬가지로 탤런트 6%, 가수 15% 인상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흑자를 내고 있는 MBC가 출연료를 더 올려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이 가정 먼저 타깃으로 삼은 MBC ‘이산’의 조중현 CP는 “노조에서 ‘이산’을 타깃으로 삼은 이유가 MBC에서 제일 시청률이 잘 나오는 프로그램이고 출연자도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사실 우리는 피해자다. 출연료 인상 문제는 방송사와 협상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상관이 없다”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 CP는 이어 “방송사와 협상을 하다가 결렬되니까 파업을 하겠다고 하는 모양인데 배우들은 프리랜서 직업이기 때문에 파업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아닌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주 일요일이나 다음주 월요일쯤에 ‘이산’ 촬영이 있는데 현재로서는 연기자들이 아무런 의사표현 없이 녹화에 동참하고 있지만 녹화 당일 돼봐야 아는 것이지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산’ 출연자들 중 노조에 속해있는 연기자들이 얼마나 되느냐는 물음에는 “캐스팅을 할 때 노조원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모른다. 월요일 녹화 때 통보를 하고 안나타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때 돼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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