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려고 농구하는 사람은 없다". 오는 7월14일 그리스 아네테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하는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의 '미디어 데이' 행사가 23일 경기도 용인 KCC 연수원에서 개최됐다. 올 시즌 국내로 복귀하며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하승진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지 않고 트레이너와 단둘이서 재활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하승진은 "공을 잡고 농구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몸상태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전체적인 몸의 균형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너를 믿고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6월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며 "이번 최종예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골밑에서 얼마나 버티는가 하는 것이다. 최대한 풀타임 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남기 대표팀 감독은 하승진의 활용도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한번에 많이 뛰게 하는 것이 아닌 집중적으로 플레잉 타임을 주고 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전략을 이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하승진은 "국제무대서 성적이 안나오면 국내농구의 인기도 줄어들게 마련이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 올림픽은 세계적인 팀들과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예선을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하승진은 "농구는 5명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센터진이 정말 좋아졌다. 지려고 경기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힘들겠지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대표팀 하승진이 밸런스 훈련 후 3점 라인에서 슛을 성공시킨 뒤 좋아하고 있다. /용인=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