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심정수, 사실상 시즌 아웃
OSEN 기자
발행 2008.05.23 18: 27

삼성 라이온즈 강타자 심정수(33, 외야수)가 부상으로 인해 사실상 시즌 아웃을 선고받았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23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심정수는 목도 안 좋고 아픈 무릎도 다시 안 좋아졌다. MRI 촬영 결과 무릎이 예전 상태로 되돌아 갔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은 뒤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들었다. 올 시즌 전력에서 사실상 제외한다고 보면 된다. 내 머릿 속에서도 일단 지웠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4년간 총액 60억 원에 삼성과 계약한 심정수는 해마다 부상에 시달리며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팀의 4번 타자로 활약하며 124경기에 출장, 타율 2할5푼8리(427타수 110안타) 31홈런 101타점 64득점으로 4년 만에 30홈런-100타점 고지에 오르며 생애 첫 홈런과 타점왕을 거머 쥐었다. 지난해 10월 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상트 요셉병원에서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심정수는 겨우내 경산 볼파크에서 재활 훈련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으며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으나 기대 이하. 22경기에 나서 타율 2할3푼5리(68타수 16안타) 3홈런 7타점 8득점에 그친 심정수는 지난 달 25일 1군 명단에서 말소됐다. 26일 대구 서주방사선과에서 MRI 촬영을 받았으나 왼쪽 무릎 연골이 손상됐고 목 디스크 증세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선 감독은 "심정수가 양쪽 무릎과 어깨, 눈까지 부상을 많이 당했다. 어차피 현재로서는 수비 능력이 뛰어난 오른손 외야수가 필요하다. 왼손 외야수는 많으나 오른손 외야수가 많이 부족해 아쉽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선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심정수가 진통제를 먹고 경기에 나서면서 괜찮다고 말했는데 요즘 2군에 내려간 뒤 진통제를 안 먹으니 다시 통증이 온다고 말한다"며 "다음 달 초반에 양준혁(39), 현재윤(29)과 외국인 선수까지 가세하면 팀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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