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쓸만한 외국인 타자가 없어"
OSEN 기자
발행 2008.05.23 19: 14

"괜찮은 타자가 보이지 않아. 시즌 도중에 데려오는 타자 가운데 성공한 적도 거의 없었어." 선동렬 삼성 감독이 제이콥 크루즈(35)가 떠난 뒤 마땅한 대체 선수 후보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 쓸만한 투수는 많으나 타자는 거의 없다는 것이 선 감독의 설명. 삼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중심 타선 보강을 위해 한화에서 뛰었던 크루즈를 영입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해 21일 이별을 통보했다. 양준혁과 심정수가 부진과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뒤 크루즈도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해 고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타율 3할2푼1리(418타수 134안타) 22홈런 85타점 68득점으로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올 시즌 배트 스피드가 눈에 띄게 느려져 장타율(.550→.372)이 현저히 떨어졌다. 삼성은 지금껏 시즌 도중 외국인 타자를 영입해 단 한 번도 효과를 못봣다. 지난 2001년 카를로스 바에르가(2루수)와 2004년 멘디 로페즈(유격수)를 데려왔지만 낙제점에 가까웠다. 선 감독은 "크루즈가 시즌 초반에는 방망이를 곧잘 쳤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며 "양준혁과 심정수가 빠진 상황에서 계속 미련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크루즈를 기용하는 것보다 채태인을 키우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이어 선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타자들의 세대 교체를 생각했었다. 기존 중심 타자들이 빠진 상황에서 자연스레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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