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3안타 3타점' 삼성, '킬러' 류현진 격파
OSEN 기자
발행 2008.05.23 21: 52

영원한 승자는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사자 킬러' 류현진을 무너뜨리며 12-5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한화 이글스 특급 좌완 류현진(21)은 '사자 킬러'라고 불릴 만큼 삼성과의 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2006년 프로 데뷔 후 삼성전에 12차례 선발 등판해 7승 2패(방어율 2.49). 지난 4월 12일 대전 삼성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⅓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5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올 시즌 세 번째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3회까지 선발 류현진에게 끌려가는 분위기였으나 4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0-1로 뒤진 삼성의 4회초 공격. 선두 타자 박한이가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박석민의 1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으나 진갑용의 볼넷으로 1사 1,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진만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만회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삼성은 강봉규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역전 찬스를 잡은 뒤 채태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진갑용이 홈을 밟아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 조동찬-신명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삼성은 박한이의 우전 적시타와 박석민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2점을 보태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 타선은 6회 5점을 보태며 독수리 마운드를 맹폭했다. 선발 류현진을 구원 등판한 유원상을 거침없이 두들겼다. 김창희의 1타점 우전 안타로 4점차로 달아난 삼성은 조동찬과 신명철이 각각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출루,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와 박한이의 좌중간 2타점 2루타, 박석민의 중전 안타로 9-1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7회 박진만-강봉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채태인의 2루수 앞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한 삼성은 8회 1사 1,2루서 대타 심광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 9회 채태인의 1타점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발 이상목은 7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3승째(3패)를 거뒀다. 3번 박한이는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 타선을 견인했다. 박진만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한화는 7회 송광민이 삼성 선발 이상목과 볼 카운트 0-2에서 3구째 138km 짜리 높은 직구를 공략, 우중간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터트리며 1점을 보탠 뒤 8회 무사 1,3루서 추승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와 상대 수비 실책, 이도형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점을 추격했으나 승부와 무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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