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해밀턴, 연봉 대박 눈앞
OSEN 기자
발행 2008.05.24 03: 01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약물중독자에서 트리플크라운 후보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조시 해밀턴(27.텍사스 레인저스)이 연봉 대박을 눈앞에 뒀다. 는 24일(한국시간) 텍사스가 해밀턴을 오래 붙잡아두기 위해 장기계약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는 이미 내부 논의를 거쳐 해밀턴의 에이전트와 만났다. 아직 구체적인 얘기는 나누지 않았지만 장기 계약을 위한 분위기는 마련됐다. 텍사스가 해밀턴에게 얼마나 큰 '선물'을 안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다만 최근 서비스 기간 2년 이하의 선수에게 8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안기는 게 메이저리그의 추세라는 점에서 계약 총액은 수천만 달러에 이를 전망. 탬파베이는 '초대형 신인' 에반 롱고리아와 9년간 최대 4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밀워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라이언 브런을 8년 4500만 달러에 묶어뒀다. 해밀턴의 나이가 20대 후반인 점에서 이들과 같은 긴 계약 기간은 힘들겠지만 약 5년에 2000∼3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이 유력하다. 지난해 신시내티에서 데뷔한 해밀턴은 빅리그 서비스 기간이 1년 2달에 채 못미친다. 지난 겨울 에딘손 볼케스와 트레이드돼 텍사스로 이적한 해밀턴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를 맹폭하고 있다. 타율 3할3푼5리에 12홈런 53타점으로 리그 타격 홈런 타점 부문에서 모두 선두로 나섰다.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40홈런과 178타점이 가능하다. 아마추어 최고 타자로 99년 드래프트 전체 1위로 지명된 해밀턴은 그러나 교통사고와 이어진 약물중독으로 한때 잊혀진 유망주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끝까지 재기를 포기하지 않은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면서 인간 승리를 이뤘고, 올해 잠재력을 폭발하며 어느덧 MVP 후보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해밀턴은 계약 협상에 대해 "앞으로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 것 뿐"이라며 "성경을 읽으면서 더 이상 두려움이 없어졌다. 이제 단 하루도 내 삶에서 근심할 날은 없을 것이다. 신이 우리 가족을 보호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협상과 관련해 신경을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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