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양준혁-현재윤 복귀 '학수고대'
OSEN 기자
발행 2008.05.24 07: 59

"양준혁과 현재윤이 돌아오면 팀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양준혁(39, 외야수)과 현재윤(29, 포수)의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 타율을 친다"는 호평을 받았던 양준혁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차 해외 전훈 캠프에 지각 합류하며 훈련량 부족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타율 1할9푼9리(136타수 27안타) 3홈런 21타점 18득점. 사상 첫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비롯해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그의 자존심에 적지 않은 상처를 받았다.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데뷔 첫 2군 강등도 본인이 선택한 것. 선 감독은 23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양준혁이 스스로 2군행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1993년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언제든 살아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춘 만큼 그의 부활은 결코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이 주류를 이룬 팀 타선에서 '큰 형님'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3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 경기 도중 홈으로 돌진하던 유재웅(29, 두산 외야수)과 충돌해 쇄골 부상을 입은 현재윤은 경산 볼파크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재기를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고-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현재윤은 진갑용의 백업 포수로 활약하며 그 해 삼성의 한국시리즈 정상을 이끈 숨은 주역. 2004년 프로야구계에 몰아친 태풍이나 다름 없는 병역 비리에 연루돼 3년 간 그라운드를 떠났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지난해 8월 팀에 복귀한 현재윤은 올 시즌 진갑용(34)의 뒤를 받칠 백업 요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 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으나 뜻하지 않는 부상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선 감독은 "현재윤이 돌아오면 진갑용과 번갈아 선발 마스크를 쓰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고의 포수로 손꼽히는 진갑용이 공격과 수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으나 홀로 안방을 지키기엔 체력 부담이 적지 않다. 사령탑 취임 후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선 감독의 목표 달성 여부는 양준혁과 현재윤의 복귀 시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양준혁-현재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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