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의 퇴출 소식에 자극 받은 탓일까.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3, 외야수)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부진 탈출을 선언했다. 가르시아는 시즌 초반 4번 이대호(26)와 더불어 롯데의 든든한 5번 타자로서 제 몫을 해주리라는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그러나 상대 구단의 집요한 분석에 약점을 간파 당해 2할3푼대 타율까지 떨어지며 위기에 몰렸다. 강민호(23)에게 5번 자리를 빼앗기는 수모도 피할 수 없었다. 끝없는 추락하는 듯 했으나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트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 22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원정 경기. 5회 김주찬의 볼넷과 조성환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강민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앞선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과 우전 안타를 기록한 가르시아는 세 번째 타석에서 KIA 두 번째 투수 양현종의 초구를 그대로 걷어 오른쪽 펜스를 넘는 비거리 105m 짜리 결승 스리런을 작렬했다. 올 시즌 11호 홈런. 가르시아는 이날 경기에서 5회 우월 3점 홈런을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6-2 승리를 주도했다. 가르시아의 홈런쇼는 23일 문학 SK전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0-1로 뒤진 4회 1사 1,2루서 SK 선발 케니 레이번과 볼 카운트 2-1에서 왼쪽 펜스를 넘는 시즌 12호 3점 아치(비거리 105m)를 그렸다. 롯데는 가르시아의 역전 스리런을 발판 삼아 지난해 6월 26일 이후 문학 9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할5푼3리(17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3득점으로 잃어버린 타격감을 되찾기 시작한 가르시아는 홈런 선두 덕 클락(32, 한화)과 1개 차로 추격 중이다. 시즌 타율도 2할5푼 대(.255)로 끌어 올렸다. 끝없는 부진에서 벗어나 서서히 제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는 가르시아의 모습에 롯데의 4강 진출 가능성은 커져 간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