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승격' 박한이, '3번은 내 운명'
OSEN 기자
발행 2008.05.24 08: 07

메이저리그 출신 제이콥 크루즈(35)가 퇴출된 뒤 삼성 라이온즈의 3번 타자로 승격된 왼손 강타자 박한이(29, 외야수)가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며 사자 타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 21일 대구 LG전부터 중견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중인 박한이는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뒤 22일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적응을 마쳤다. 2001년 데뷔 후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박한이는 23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1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박한이는 0-1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익수 쪽 2루타를 터트리며 맹활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박석민(23)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박한이는 박진만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5회 조동찬(25)-신명철(30)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3루 주자 조동찬을 홈으로 불러 들인 박한이는 6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이날 3안타를 추가한 박한이의 시즌 타율은 3할5푼2리(125타수 44안타)로 향상됐다. 특히 허리 부상을 딛고 20일 1군 무대에 복귀한 뒤 거침 없는 상승세를 구가하는 박한이의 맹활약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은 엄지를 치켜 세울 수 밖에 없다. 23일 '특급 좌완' 류현진(21, 한화)의 선발 등판에 부담감이 적지 않았으나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3번 타자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날 팀 승리의 '일등공신' 박한이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까지 득점권 타율이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타격감이 좋고 자신감을 갖고 투수와 승부하겠다"고 피력했다. 동국대 재학 당시 국가대표 중심 타자로 명성을 떨쳤던 박한이는 프로 무대에서도 최고의 3번 타자를 향해 방망이를 곧추 세울 각오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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