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3)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 관계자들의 발언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67)감독이 격노했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첼시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팀의 주축 선수인 호나우두에 대한 끊임없는 이적 소문이 불거지자 불쾌한 상태. 24일 퍼거슨 감독은 AFP 통신에 게재된 인터뷰서 "지금 레알 마드리드가 하는 행동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지난 밤 칼데론을 비롯해 슈스터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선수가 이적할 때는 단순히 한 쪽에서 원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구단의 철저한 분석과 계산에 따라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혼자 떠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분명 레알 마드리드도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몬 칼데론 회장이 1억 파운드(약 2042억 원)을 책정해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그리고 베른트 슈스터 감독은 "호나우두가 조만간 레알의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며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밝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레알 마드리드의 도발적인 행동에 참지 못한 퍼거슨 감독은 우승으로 기쁜 가운데 직접적으로 그들의 움직임에 대해 일갈을 한 것이다. 또 퍼거슨 감독은 "물론 팀의 주축선수였던 데이빗 베컴과 루드 반니스텔로이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경우는 있다"면서 "하지만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쿼드의 변화는 더이상 없을 것이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 그대로 선수단을 이끌고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물론 좋은 선수가 있다면 영입도 가능하다"며 "우리는 더욱 많은 우승 트로피를 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고 못밖았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