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와 인연 없던' LG, 3번째 도전 결과는?
OSEN 기자
발행 2008.05.24 08: 20

LG는 지난 21일 올 시즌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가드 전형수와 계약 기간 5년에 연봉 2억 6500만 원(인센티브 3500만 원)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강을준 신임 감독 부임 후 이번 에어컨 리그서 첫 번째 계약으로 전형수를 영입한 LG는 이로써 새로운 스타일의 농구를 추구하게 됐다. 그러나 의문을 표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LG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영입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프로농구 출범 이후 LG는 전형수를 포함해 굵직한 선수들의 영입이 세 차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먼저 손꼽히는 존재가 현주엽이다. 2004-2005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으로 LG로 옮긴 현주엽은 지난 시즌까지 3년을 뛰었다. 하지만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골밑에서 활약하던 현주엽은 기본 포지션 외에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에 눈을 뜨며 득점력 저하를 가져왔다. 현주엽의 시즌 평균 득점은 FA 계약 첫 해에 11.2득점을 시작으로 이듬해 9.3득점으로 떨어지더니 지난 시즌에는 7.94득점에 머물렀다. 그리고 현주엽에 이어 지난 시즌 KTF서 LG로 팀을 갈아탄 조상현도 첫 시즌 실적이 성공보다 실패에 가깝다. 새로운 출발을 시도한 조상현은 지난 1999~2000 시즌 데뷔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9.22득점으로 한 자릿수에 머물고 말았다. FA 영입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LG는 큰 대어가 없었던 이번 에어컨 리그서 전형수와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더욱이 전형수는 이미 LG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경험도 있다. 결국 LG가 쉽지 않은 선택을 했기 때문에 전형수에 관심이 쏠린다. 과연 LG의 세 번째 도전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창원 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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