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실축' 아넬카, "정말로 차기 싫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5.24 09: 09

"난 정말 차고 싶지 않았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메트로'는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날려 버린 원흉으로 지목되던 니콜라 아넬카(29)가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첼시는 존 테리가 다섯 번째 승부차기를 실축하며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고 7번 키커 아넬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에드위 반더사르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날 아넬카는 연장 후반에 투입됐다. 아넬카는 "난 정말 차고 싶지 않았다. 만약 찬다면 되도록이면 5명 중에 포함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모든 결정은 감독에 달려 있었고, 나는 7번째 키커로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 알다시피 나는 반더사르의 압박에 막히고 말았다"며 "물론 이것이 축구다"고 말했다. 또한 아넬카는 아브람 그랜트 감독이 자신을 투입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득점이 없는 상황이라면 나를 더 빨리 투입해야 했다. 최소한 기용에 앞서 내가 몸을 풀 시간이라도 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선수가 워밍업도 하지 않고 출전하는 일이 발생할지 몰랐다. 몸을 풀 준비도 없이 경기장에 투입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한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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