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이긴' 데이비스, 복귀전서 감격의 승리
OSEN 기자
발행 2008.05.24 11: 11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암과의 싸움에서 이긴 덕 데이비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수술 후 빅리그 복귀전에서 감격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10일 갑상선 암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친 데이비스는 24일(한국시간)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2번째 승리(1패)를 품에 안았다. 시즌 개막 전 갑상선 암 판정을 받은 데이비스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2차례나 등판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9일 LA 다저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그는 다음날 수술을 받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재활 훈련과 등판을 소화해온 끝에 마침내 이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 스티븐 드류의 솔로포, 크리스 스나이더의 2타점 2루타, 에릭 번스의 투런포로 애리조나가 1회초 5점을 먼저 얻어주자 데이비스는 힘을 냈다. 볼넷 1개만 내주고 1회말을 마친 그는 2회초 1사 1,2루에서 켈리 존슨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으나 곧바로 안정을 되찾고 후속 두 타자를 내리 잡아 이닝을 마쳤다. 마크 캇세이와 치퍼 존스에게 연속안타를 얻어맞은 3회에는 마크 테셰이라는 유격수 앞 병살타, 제프 프랑코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4회부터 6회까지는 상대한 9타자를 내리 잡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브라이언 매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맷 디아스를 우익수 플라이, 존슨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임무를 완수했다. 5-1로 앞선 4회 크리스 영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폭을 넓힌 애리조나는 6회 코너 잭슨의 중월 솔로포, 6회 영의 중월 투런포, 8회 마크 레널스의 솔로포로 애틀랜타 마운드를 맹폭한 끝에 11-1로 승리했다. 이날 터너필드에는 데이비스의 아버지가 경기장을 찾아 자랑스런 아들의 호투를 지켜봤으며 애틀랜타 팬들은 데이비스의 역투에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애리조나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FSN 애리조나는 경기 내내 데이비스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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