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 유원상과 고동진이 나란히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는 24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우완 투수 유원상(22)과 좌타 외야수 고동진(28)을 2군으로 보냈다. 대신 우완 투수 김혁민(21)과 좌타 외야수 김동영(23)을 1군으로 승격시켰다. 한화는 전날에도 베테랑 포수 신경현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고졸 3년차 정범모를 1군으로 올리는 등 엔트리 변화를 많이 가져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원상의 2군행이다. 고졸 3년차 유원상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 2승3패 방어율 6.50 WHIP 2.15 피안타율 3할3푼9리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특히 지난 23일 대전 삼성전에서 올 시즌 처음 구원등판했지만 2이닝 7피안타 1볼넷 2폭투 6실점(2자책점)으로 또 다시 뭇매를 맞았다. 결국 이튿날 2군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너무 많이 맞으니깐 내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선발로 나올 때 몇 이닝만 던지고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할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다. 불펜으로 나와서도 얻어맞으니 어떻게 쓸 방도가 없다”며 “2군에서 틀을 다시 잡아야 한다. 마음의 부담을 덜고 기본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군 투수코치도 “(유)원상이가 2군으로 내려가 아쉬운 마음이 크다. 너무 안 풀렸던 만큼 이번 기회에 2군에서 고칠 것은 고치고 착실하게 준비해 1군 무대로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유원상과 함께 고동진도 2군으로 내려보냈다. 고동진의 2군행 사유는 부진이다. 김인식 감독에 따르면 고동진은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루 주자로 있다 상대 투수 정재훈의 견제구에 머리를 맞아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적부진도 무시할 수 없다. 고동진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87타수 19안타로 타율 2할1푼8리에 머물러있다.
한편, 1군으로 올라온 김혁민은 고졸 2년차 우완 정통파 투수로 올 시즌 1군에서 6경기에 나와 승패없이 방어율 3.86을 기록 중이다. 2군에서는 1경기에 나와 6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고졸 4년차 외야수 김동영은 올 시즌 1군 기록이 없다. 지난해 1군 16경기에서 타율 1할8푼8리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올해 2군에서는 19경기에 출장해 20타수 6안타로 타율 3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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