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극적 동점골' 대전, 울산과 2-2
OSEN 기자
발행 2008.05.24 17: 34

막판에 강한 대전이 다시 한 번 울산을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에 성공했다. 24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1라운드에서 대전과 울산은 두 골씩 주고받은 가운데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대전은 울산전 연패행진에서 벗어났다. 반면 울산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선두권 도약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울산은 유호준의 짧은 패스와 현영민의 긴 패스로 대전의 골문을 두들겼다. 울산은 전반 유경렬의 선제골과 유호준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대전도 울산 수비수 유경렬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틈을 타 박성호가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했다. 여기에 대전은 종료 직전 이동원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2-2로 비겼다. 대전은 박성호를 축으로 에드손과 박주현을 스리톱으로 내세웠고, 고종수가 공격을 지휘하며 그 뒤를 받쳤다. 여기에 미드필드에서 이동근과 이성운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수비는 최근식, 김형일, 이동원, 우승제가 포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울산은 우성용과 이진호를 공격 선봉에 배치했고, 유호준과 이상호 그리고 오장은이 중원 장악에 나섰다. 여기에 좌우 측면에서 김영삼과 현영민이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였고, 수비는 박병규, 유경렬, 박동혁이 배치됐다. 양 팀의 경기는 두 감독의 라이벌 의식만큼 치열했다. 대전은 울산만 만나면 작아지는 한계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울산은 대전에 강한 모습을 유지하겠다는 각오였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울산이었다. 우성용과 이진호를 앞세워 대전의 골문을 두들기던 울산은 시작한 지 3분만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김형일이 공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을 유경렬이 몸을 던지는 오른발 슈팅으로 대전의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울산의 공격은 매서웠다. 중원 장악에 성공한 울산은 전반 10분 추가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유호준이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최은성 골키퍼가 꼼짝도 못하는 골을 만들어낸 것. 허공으로 뜰 줄 알았던 슈팅이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히며 완성된 작품이었다. 두 골을 내준 대전이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한 것은 후반부터였다. 선제골을 터트렸던 유경렬이 후반 3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이 원인이었다. 울산은 이진호를 빼고 서덕규를 투입하며 단단한 수비를 갖췄지만, 10명이 뛰는 한계는 곧 대전의 만회골로 귀결됐다. 후반 24분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된 공을 서덕규가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박성호가 성공시킨 골이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대전은 교체 투입된 김민수와 권혁진을 앞세워 가열차게 동점골을 노렸다. 우승제가 날카로운 중거리슈팅으로 골문을 두들겼고, 박성호와 권혁진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스치며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 골을 내준 울산은 페레이라를 빼고 서병환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대전이 조금 더 강했다. 대전은 종료 직전 이동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성호가 연결하자 이동원이 다시 한 번 울산의 골문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전 대전 시티즌 2 (0-2 2-0) 2 울산 현대 △득점 = 전 3 유경렬(울산) 전 10 유호준(울산) 후 24 박성호(대전) 후 45 이동원(대전) stylelomo@osen.co.k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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