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들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5.24 19: 17

“그 오랜 세월 동안 나를 지켜온 힘은 바로 팬들이다. 팬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왕(歌王) 조용필(58)이 기념 콘서트 'The History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연다. 24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오후 8시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용필은 “35주년 기념 콘서트와 2005년 월드컵 투어를 모두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했는데 두 번 모두 비가 왔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참 다행이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조용필은 “35주년 기념 공연 때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하자는 얘기를 듣고 사실 많이 망설였다. 과연 그 넓은 곳을 채울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가장 컸다. 하지만 매번 팬들은 나를 찾아와 주셨고, 그 덕분에 40주년을 맞은 오늘 공연은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데뷔 40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한 질문에 조용필은 “세월을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오늘이 마지막은 아니다.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과 무대, 연출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조용필에게 가수 인생 40년이라는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40년이라는 세월 속에는 많은 것들이 내포되어 있다. 나에 대한 모험이 있었고, 스스로를 테스트 해보는 시간이 됐다. 성공과 실패, 사랑과 좌절 등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자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용필은 “사춘기 시절 나의 노래를 들으며 성장한 많은 팬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만큼 음악은 순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음악을 통한 새로운 경험과 음악적인 충격을 선사하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이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지금까지 총 18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 밖의 여자’ ‘못찾겠다 꾀꼬리’ ‘허공’ ‘친구여’ 등 주옥 같은 히트곡들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조용필은 24일 공연의 오프닝 곡은 그의 음악 인생을 대변하는 ‘꿈’과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24일 콘서트에는 5만여 명의 팬들이 조용필의 콘서트를 찾을 예정이며, 조용필은 24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총 20개 도시를 순회하는 콘서트를 통해 가수 인생 40년의 음악 생활을 보여줄 예정이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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